181. 사람 낚는 어부

 

요한복음 21:1-14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1. 본 론

 

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는 장면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지도자이신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구심점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 번씩이나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자신의 고향으로, 자신의 생업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는 유독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 잡던 어부들이 많았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들 외에도 더 많은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들이었음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 따르던 삶을 정리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자신의 생업으로 돌아온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라고 말하자 예수님을 따르던 다른 여섯 명의 제자들도 해질 무렵 베드로와 함께 갈릴리 호수로 나갔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일곱 명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낚는 장면은 아주 익숙한 장면입니다. 3년전 까지만 해도 이들은 갈릴로 호수에서 물고기 잡는 것이 생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예수라는 한 청년이 나타나서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나를 따르면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말입니다. 이후 제자들은 그물과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하면서 수많은 진리의 말씀들을 듣고, 수많은 이적과 표적들을 경험하면서 내면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제자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다시 살아나신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예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때 3년 전과 같이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로 오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오늘 본문을 읽고 묵상하면서 제자들의 꿈과 예수님의 꿈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자들의 꿈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정치권력을 잡으시면 벼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자리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전혀 제자들에게 이런 약속을 해 주신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자들은 한결같이 이런 허황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꿈은 계속 동일했습니다. 예수님의 꿈은 예나 지금이나 제자들이 모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꿈이 무르익고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이 모든 상황들을 지켜보시는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의 모습이 거의 무르익었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지막 방점을 찍으시기 위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을 만나러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왜 세상에서 나름대로 잘 살고 있었던 우리들을 부르셨을까요? 사업을 더 잘 하게 하시려구요? 직장에서 더욱 더 승승장구하게 하시려구요?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어떤 분은 이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실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소수의 선교사님들이나 목회자들이 몫이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제자들은 바로 우리들 모두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부르실 때 단 한 사람도 예외없이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어떤 분은 어느 순간 예수님의 이 뜻을 깨닫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시작합니다. 때를 만나든 만나지 못하든 주변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아직도 여전히 예수님의 뜻을, 예수님의 꿈을 이해하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기 전보다 지금 훨씬 더 예수님의 꿈에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지 못해도 예수님은 아십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때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

 

2. 결 론

 

우리는 모두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닌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 받았습니다. 지금 혹시 물고기 낚는 재미에 푹 빠져 예수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기대하십시오. 어느 순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을 방문하실 것입니다. 친히 방문하셔서 숯불을 피우시고 떡과 물고기를 구워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친히 음식 서빙까지 해 주시면서 우리를 부르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꿈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는 복되고 귀한 삶을 살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0. 10. 8() 까따미아.